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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순히 학위를 위한 유학이라면, 차라리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게 훨씬 더 당신을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줄 것입니다. 그런 건 학위나 증명서도 없는데 누가 알아주냐고 걱정하지 마세요. 조금만 사귀어보고, 얘기해 보고, 며칠만 같이 일해 봐도 다 압니다. 다 알아줍니다.
<너, 외롭구나>, 김형태
간혹 주위를 보면 유학에 대해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. 물론 요즘에는 조기유학 비율이 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는데 걱정하는 건 여전한가보다. 내가 기업의 인사팀에서 구직자들의 면접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면접을 본 경우가 있다.
면접관으로 구직자 앞에 앉아보면 참 많은 것이 보인다. 지금 이 사람이 떨고있는지부터 하는 말들이 진실한지, 열정은 얼마나 되는지 등 참 많은 것들이 보인다. 면접관이 아니라 면접자의 입장에만 서보면 모르는 것이 있다. 그것은 바로 진정성이다.
이 면접을 위해서 준비를 하며 살아온 것인지, 아니면 본인의 인생을 충실히 살아서 본인의 이야기가 많은지 다 보인다는 것이다. 이것은 아마 면접을 여러번 본 경험이 있는 면접관들이 대부분 느끼는 기분일 것이다. 면접자가 면접관보다 경험이 많은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그 사람의 깊이가 다 들통난다는 말이다.
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? 그냥 남의 기준에 휘둘리기 보다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면 되지 않을까? 물론 정말 열심히 살아야한다. 그래야 나만의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. 그렇지 않으면 그저 아무것도 남지 않는 인생이 될 것이다.